연성군 이곤 묘비
시향토문화재/연성군 이곤 묘비 이미지
  • 지정번호 : 시향토문화재 제6호
  • 지정일자 : 2004. 10. 25
  • 명 칭 : 연성군 이곤 묘비
  • 소 재 지 :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산25-1
  • 소 유 자 : 연안이씨 연성군파 종회

연성군(延城君) 이곤(李坤, 1462~1524)은 조선 중종(中宗) 대 문신으로서 자는 자정(子靜), 호는 녹창(祿窓)이다. 증이조참의(贈吏曹參議) 이근건(李根健, ?~1456)의 손자이자 연안군(延安君) 이인문(李仁文, 1425~1503)의 아들이다. 1492(성종 23)년 문과 급제 후 관직에 진출하였으며 1506(중종 1)년 중종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국공신 4등에 녹훈되고 연성군(延城君)에 봉해졌다. 이후 철원부사와 여주목사를 거쳐 장례원판결사(掌隷院判決事)에 이르렀다. 첨지중추부사, 밀양부사 등을 지냈으며 관압사(管押使)로 명나라에 다녀오기도 했다.
봉분 왼쪽에는 방부운수(方趺雲首) 양식의 높이 176㎝의 묘표가 건립되어 있다. 흰색 대리석의 비신높이 90㎝이고, 앞면에 묘에 묻힌 사람의 신원을 쓰고 뒷면에 음기(陰記)를 기록하였는데, 마모가 심한 상태이다. 음기를 짓고 글씨를 쓴 사람은 미상이나 건립 연대는 1559(명종 14)년이며, 손자인 이숙(李俶, 1518~1576)이 선친의 뜻을 받들어 세웠다. 봉분 좌측의 신 묘표는 1981년에 추가 입석한 것이다. 비신과 일체인 높이 48㎝의 운수 전면에는 구름 속에 솟아 있는 둥근 태양 안에 날개를 높이 펴고 비상하는 삼족오(三足烏)의 모습을 장식하였고, 후면에는 운문(雲文)을 역동적으로 조각하였다. 이 같은 양식의 묘표는 성남시에선 이곤 묘표가 유일하며, 전국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비석이다.
묘역에는 봉분 중앙에 상석, 4각 향로석, 장명등과 좌·우로 신·구 묘표 2기 및 상석 좌우로 문인석을 갖추고 있으나, 문인석(높이 171㎝)을 제외하곤 모두 최근에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묘역의 좌우에 복두공복(幞頭公服)을 착용한 문인석은 얼굴이 사실적이고 의습선(衣褶線)이 매우 부드러운 양식상의 특징이 있어 16세기 중반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좌측의 경우 안면부에 탄흔으로 인해 파손되었으며, 홀(笏)을 마주 잡은 두 손은 굵은 손가락의 표현이 있다.
연안이씨 세장 묘역은 15세기 무렵 판교동에 처음 자리한 이후 약 6백여 년간 이어져 내려오다가 판교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대다수의 묘역이 용인, 제천 등으로 이장되거나 정리되었다. 그 중 이곤 묘와 하단에 있는 아들 이대승과 이공승의 묘만이 유일하게 원형 보존되었다. 2004년 10월 25일 성남시 향토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다. 연안이씨 연성군파 종중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